지난 토요일(10월 30일) 포스코센터 서관 5층 마이크로소프트 회의실에서는 독특한 형태의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당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혹시나 전시를 못 보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을 갖고 헐레벌떡 전시장에 도착한 순간 아직 끝나지 않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시를 보면서도 아 참 잘 왔다는 생각을 했고요.

이날 전시회에서 느낀 점은 일단 참여하신 분들 모두가 정말 진지하게 해당 작품들을 만들고 전시를 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본업 이외의 여유 시간에 짬을 내서 준비를 해서 작업을 해야 했을 것이고, 또한 전문적으로 이와 같은 미디어 아트를 공부하신 분들도 대부분 아니셨겠지만, 만들어진 작품들은 각각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이 많았습니다.

제가 당일 날 사진기를 소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억나는 대로 몇몇 작품들에 대해서 제가 임의로 제목을 적고 감상을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없이 글만 있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사진이나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대로 이 포스트에 수정해 해볼까 합니다. (사진이 있더라도 실제로 해보지 않고는 그 느낌을 전달하기가 어려운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 돈 나무 털기
    스크린 상단에 영사되는 나뭇가지에 걸린 지폐들을 막대의 센서를 이용해서 떨어뜨리고 떨어졌다고 인식된 돈을 카운트 해서 결과로 표시해 주는 것인데, 마치 체감 게임과 같은 느낌을 주었고, 결과 값에 대한 승부 근성을 일으키기에 충분 했습니다.
  • 사진 큐브
    캠을 이용해서 참여자의 사진을 찍은 이후에 그 사진에 다양한 효과를 준 후 3D 큐브의 면면에 붙이고 스크린에서 돌아가는 것도 아이들에게도 재미있을 것 같고, 쓰임새가 많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WPF 기술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 사진 이름표
    여행 가방에 밋밋한 이름표는 가라~ 캠을 통해서 예쁜 여행 가방용 이름표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로서, 여행 가방 매장에서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고객 만족도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름표를 만드는 절차가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잘 이루어진 것도 좋았고요.
  • 사진 방명록
    캠 방명록도 있었는데요, 사진을 찍고 나서 간단한 메시지를 남기면 해당 글이 방명록에 쌓이게 되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방명록 글들을 한꺼번에 사진과 함께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글들이 쌓이게 되면 재미있게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네요.
  • 포즈 취해서 영화 만들기
    제가 특히 재미있어 한 것 중의 하나는 화면에 특정 동작을 하도록 몸의 윤곽선 처리가 되면, 캠 앞에서 그대로 동작을 하게 되고, 3개 정도의 해당하는 동작들이 끝나면 제가 했던 포즈 들이 찍힌 사진들이 음악과 함께 영화처럼 상영되는 것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 클럽 느낌
    캠에서 인식한 사람의 외곽선을 여러 가지 색깔의 점으로 표현하고, 클럽에서 주로 나오는 비트의 음악과 함께 보여주는 것은 실제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 하는데 활용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기억이 나는 것은 이정도 인데요, 각 회의실 마다 해당하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이에 대해서 직접 체험을 해보고 또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제작자로부터 직접 듣고 기념품 또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익스프레션 블랜드가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것을 보고 도구는 어떻게 사용하는 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느낀 오후였습니다.

끝으로 이런 신선한 시도가 앞으로도 잘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전시 준비를 위해서 정말 고생하셨을 모든 분들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 굳이 번지르르한 전시장이 아니더라도, 굳이 값비싼 장비가 없더라도, 아이디어와 의지 그리고 젊음으로 만들어 내신 결과라고 생각 합니다. 2차 전시회 정말 기대 합니다.

Posted by joongs